태국 북방의 장미라고 하는 치앙마이 여행 할 때 체험했던 투어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투어 이름은 '치앙마이 미슐랭 맛집 워킹 투어'. 치앙마이에서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을 현지 가이드와 함께 걸어 다니면서 치앙마이 음식을 체험해 보는 건이 투어의 핵심이다.
치앙마이에서 매번 널리 알려진 태국 음식인 팟타이와 쏨땀, 똠얌꿍만 먹어 질린 당신, 색다른 음식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이 투어에 참여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치앙마이 미슐랭 맛집 워킹 투어 출발
치앙마이 미슐랭 맛집 워킹 투어는 1주일에 4회, 매주 월, 화, 목, 토요일에 진행이 된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트립 어드바이저를 비롯해서 클룩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원래는 오전 8시 30분 투어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오후 2시 30분 투어로 결정. 8월 말의 치앙마이는 더워도 너무 더워서 오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뻔 했다. 그리고, 투어 시작하는 곳을 착각해서 30분이나 늦는 바람에 일부 맛집은 영업 종료를 해버렸다는. 나 때문에 한 서양인 여행객도 피해를 보았는데, 대신 맛집에서 음식 값을 대신 지불하는 것으로 퉁쳤다.
미슐랭 맛집 워킹 투어의 시작점은 올드타운에 있는 챈섬 기념 다리(Chansom Memorial Bridge)에 시작이 되었다. 현지에서는 Khua Khaek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그랩 기사에게 여기로 가달라고 하면 바로 알듯.
다리가 있는 곳 아래에서 가이드를 만났다. 젊은 가이드라고 지레 짐작한 건 나만의 착각.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나오셨는데, 영어가 생각보다 짧은 것이 불편하면 불편했지만 주로 먹는 투어이다 보니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팅 포인트 길 건너편에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화훼시장이 있었다. 웨딩이나 졸업식 등 축하할 일이 있다면 현지인들은 이 곳에서 와서 꽃을 구매한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었다.
2. 미슐랭 맛집에서 치앙마이 음식 도전
화훼 시장을 지나 본격적으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노포 맛집에 들려 음식 체험을 시작했다. 식당 이름은 Guay Jub Chang Moi Tat Mai. 허름한 시장 구석에 있는 인테리어라고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 시장 맛집이다. 홍콩 여행 중에도 이런 곳에서 먹었던 음식이 가장 맛있었고, 기억에 남아 있는데 치앙마이도 그랬다.
투어 중 처음 맛본 음식은 고기와 순대 비슷한 것을 고명으로 올려 푹 고아낸 육수로 나오는 쌀국수. 태국말로 뭐라고 가이드가 알려줬는데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 국물 맛이 끝내줬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온 돼지고기는 '겉바속촉'의 진수. 흔히 중국 요리로 많이 먹는 요리인데, 이걸 쌀국수 고명으로 사용할 줄이야.
만약 순대국과 국밥, 베트남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다면 이 국수 또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참, 투어 시, 맛집에 들려서 먹는 식대 값은 투어 비용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원화 환산 1천원 정도 하니 부담은 전혀 없었다.
두 번째로 맛본 음식은 식사로 먹기 보다는 간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 밀가루를 반죽해서 기름에 튀겨 낸 다음, 달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한국의 도너츠와 같은 음식이었다. 독특했던 점은 모양이 공룡 모양을 하고 있었다는 것. 아, 식당 이름은 Patongo Ko Neng으로 치앙마이 여행 명소 중 한 곳인 와로롯시장 근처에 있었다.
모양이 독특해서 태국 음식을 다루는 방송 매체에도 자주 소개가 되었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자주 등장하는 치앙마이 맛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맛본 음식은 투어 시작점 육교 반대편에 있는 식당인 Lung Khajohn Wat Ket에서 판매하는 태국식 디저트 별미. 가이드는 자기 딸이 이 간식을 너무 좋아한다면 여러 개를 포장해갔다. 경단이나 찹쌀떡 같은 느낌도 나는데, 베트남 음식처럼 쌀로 껍질을 만들어서 속에는 땅콩을 채워낸 음식이다. 달콤 쫀득해서 한국인 입맛에는 잘 맞을 것 같은데, 떡의 식감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서양인들 입맛에는 별로일듯 싶다.
이 곳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가 오후 4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는데, 재료가 다 소진이 되었다고 일찍 장사를 마친다고 하더라. 그 만큼 치앙마이 현지인들이 오토바이 타고 가면서 많이들 포장해 가는 음식이란다.
3. 치앙마이 와로롯시장 투어
치앙마이 투어 미슐랭 푸드 음식 체험을 마친 뒤, 가이드는 퇴근. 아직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가이드가 대충 소개해 준 주변 명소를 혼자서 둘러보았다. 와로롯시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여기는 식재료와 농산물, 의류 등을 종합적으로 파는 재래시장이다. 다낭의 한시장, 호치민의 벤탄시장 느낌이 나는 곳이다.
치앙마이의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골목에 있는 맛집에서 음식 체험하는 미슐랭 맛집 워킹 투어 후기를 공유해봤다. 큰 길거리에 있는 내부가 화려한 맛집이 아닌, 시장에 숨어 있는 허름한 곳에서 국밥 한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들이어서 인상 깊었다. 치앙마이 음식과 재래시장 구경도 해보고, 음식도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 투어를 추천해본다.
Klook.com
클룩으로부터 예약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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